서비스 기획

비대면 Fit Interview 설계

류현우 Ed Ryu 2021. 12. 20. 12:53

일할 사람은 회사가 없고, 회사는 일할 사람이 없고.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대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일할 사람이 전체적인 양이 줄어들고, 직업에 대한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상황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변화가 이러한 상황을 계속 야기하고 있고, 별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는데...

 

일반적인 기술직(IT업계에서는 특히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직무는 채용공고에 정확히 무슨일을 하는지 모두 기재하기 어려우며, 기재한다고 하더라도 구직자가 해당 직무를 이해하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회사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몇가지 방안을 시험적으로, 시범적으로 적용하여 인터뷰를 진행하려한다.

 

IT 시스템 구축 시 분석설계단계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위해 FIT/GAP 분석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해당 기법은 현재 시스템(as-is)와 요구사항(to-be) 간의 적합성과 거리(FIT/GAP)을 분석하여 실행방안, 가능성, 우선순위를 분석하는 기법이다.

 

얼추 비슷한 개념을 가진 Fit Interview라는 인터뷰 방식을 도입했는데, 목표는 회사가 생각하는 지원자의 적합성과, 지원자가 생각하는 회사와 해당 직무의 적합성이 얼마만큼의 거리가 있고 결을 함께하는지 짧은 시간 동안 맞춰가고자 함이다.

 

회사(고용자)입장에서는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알고싶으며, 

반대로 지원자는 해당 직무에 대해서 무슨일을 하는지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따라서 Fit Interview의 목적은 역량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닌, 가능성과 적합성을 서로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하는 것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접근이라 생각했다.

 

10~15분 내의 짧은 인터뷰지만 바로 그 가능성과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통 인터뷰 질문을 아래와 같이 설계했고,

각각의 의도도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다소 상투적일 수 있지만, 면접자와 면접관이 서로를 소개하는 일종의 Ice Breaking 용도로 던지는 질문이다. 면접자와 면접관이 이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Q2. 우리회사에 대해 어떻게 알고있나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Q2-1. [답변] 에 대해서 알고 계신 내용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대면면접에서도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회사가 무슨일을 하고있고 어떤 생각으로 지원하였는지, 면접자의 태도와 기본적인 준비상태를 확인한다.

Q3. 지원하신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 직무인지 설명할 수 있나요?
Q3-1. 해당 직무로 지원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날이 갈 수록 기업에서 요구하고 운용하는 직무가 굉장히 세분화되어가고 있으며, 면접자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여 지원했는지 이 질문을 통해 획득하고자했다. 또한, 업직종 전환의 의사가 있는 면접자의 의도가 이력서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당 의사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아보고 싶었다. 

Q4. 우리 회사 또는 우리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분야, 아니면 업계 전체에 대해서 향후 어떤 전망으로 보고 있으신가요?

서류전형을 진행하다 보면 전혀 다른 산업분야나 직군에 몸담고 있다가 지원하신분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이 지원한 산업분야에 대해 어떠한 시각이나 비전을 가지고 지원했는지, 또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Q5. 즐겨보시는 유튜브 채널이나 온라인 컨텐츠가 있으신가요? 무엇때문에 그 컨텐츠를 좋아하시나요?

면접자의 평소 성향과 취향, 관심사를 획득하고자 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취향과 성향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을 어느정도 대변한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해당 질문을 설계했다.


Q6.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온라인 서비스가 있으신가요? 어떤 부분 때문에 그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면접자의 성향과 더불어 해당 업계에 대한 접근법을 검증하고자했다. IT업계기 때문에 앱 또는 서비스로 예시를 들었지만, 영위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따라 다른 질문으로 접근해도 무방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