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개발자가 대우받는 시대가 오고있다.

류현우 Ed Ryu 2021. 2. 25. 16:31

시대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아니, 시대가 IT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나보다.

 

 요즘 몇몇 회사를 돌아다니며 모양새를 보아하니 인력을 뽑는데 있어 그 부족함이 해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IT 업계는 전통적으로 업무강도가 심하고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가 이를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팽창한 것 같다. 코로나가 이렇게 팽창해버린 화약고를 터트린 사라예보 사태가 되어버렸고.

 

 내가 사회로 나왔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여러 매체에서 떠들던 이른 바 "디지털 전환"은 그저 의미없이 공허한 구호로 느껴졌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우리도 빨리 해야돼~ 라고 겉으로만 말하고 있었고, 많은 회사들이 그 시급성만 강조하고 실제 추진은 미비한 채 허송세월 하지 않았나 싶다. 업계에 있엇던 나조차도 그냥 공허한 외침만 따라가고 있었고.

 

 그런데 최근 이렇게 공허한 외침만 하던 기업들이, 시장이 뭔가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처럼 앞다투어 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당장이라도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 처럼.

 

 개차반이었던 IT 인력에 대한 대우가 이것을 기점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여러 회사들의 충격적인 연봉인상폭은 어찌보면 이를 당연하게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엄청나게 커버린 IT회사들이 IT인력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고 좋은 인재에 대한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스타트업들은 매우 높은 연봉, 스톡옵션과 같은 달콤한 사탕으로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가 한국인가, 실리콘 밸리인가?

 

 언제까지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까? 내 의견이지만 정말 혁신적인 시장이 개척되지 않는 이상, 더 성장할 것처럼 보인다.

동산과 부동산을 기반으로한 전통적인 시장은 명백한 한계가 있지만 IT는 그렇지 않다. 장르를 넘나들 수 있고, 한계가 없는 새로운 먹거리가 무궁무진한 것이다. (물론 다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면이다. 선대 개발자, IT인이 받았던 대우를 모두가 알고있지 않은가. 여러 비 IT인이 인식하고 있는 개발자에 대한 취급은 예전에는 그냥 부품과 같은 존재였다면 지금은 모두가 그 귀함을 알고 있다.

 

 개발자를 넘어, IT인이 대우받는 시대가 오고있는걸까?

오고있다. 시대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